건강검진 결과표에서 자주 등장하지만, 일반인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용어 중 하나가 바로 eGFR 수치입니다. eGFR은 ‘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의 약자로, 한국어로는 추정 사구체 여과율이라고 하며, 신장의 기능을 평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특히 만성신부전이나 신장 질환의 초기 발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므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신 의학 정보를 기반으로, eGFR 수치의 의미부터 정상 수치 기준, 낮은 수치의 원인과 증상, 개선 방법까지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2025년 현재 기준으로 업데이트된 내용을 포함하였습니다.
eGFR 수치란 무엇인가요?
eGFR 수치는 신장에서 노폐물을 얼마나 잘 걸러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사구체’는 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하는 필터 역할을 하는 부분이며, eGFR은 혈청 크레아티닌(creatinine), 나이, 성별, 인종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하여 신장 기능을 추정합니다.
이 수치는 신장이 얼마나 잘 작동하고 있는지, 신장 질환이 어느 단계인지를 평가하는 데 핵심적으로 사용됩니다. 단순한 크레아티닌 수치보다 정확도가 높아, 최근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eGFR 수치를 주요 지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eGFR 수치의 정상 범위와 단계별 기준
eGFR 수치는 나이에 따라 다소 감소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해석합니다.
- 90 이상: 정상 또는 고기능
- 60~89: 경도 감소 (연령 관련 가능성 높음)
- 45~59: 신장기능 3a단계, 경증에서 중등도 신부전
- 30~44: 3b단계, 중등도에서 중증 신부전
- 15~29: 4단계, 심한 신장기능 저하
- 15 미만: 5단계, 말기신부전 (투석 필요 가능성 있음)
특히 60 미만으로 떨어졌다면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치료가 필요하며, 30 이하일 경우 전문적인 치료와 투석 또는 이식 준비가 필요한 상태로 간주됩니다.
eGFR 수치가 낮아지는 원인
eGFR 수치가 낮아지는 이유는 다양하며, 대부분은 신장 자체의 손상이나 기능 저하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만성콩팥병 (CKD)
고혈압, 당뇨병과 함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만성적으로 사구체가 손상되면서 eGFR 수치가 점점 떨어집니다. - 고령화
나이가 들수록 사구체 기능이 자연스럽게 저하되며, 60대 이후에는 경도 감소가 일반적입니다. - 심부전 또는 심혈관 질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해 여과율도 낮아집니다. - 약물 독성
장기간 사용 시 신장에 부담을 주는 약물(진통제, 항생제, 항암제 등)이 eGFR 수치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요로 폐색
요관 결석이나 전립선 비대증 등으로 소변 흐름이 막히면 신장 기능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 자가면역 질환
루푸스, 사구체신염 등의 면역 질환도 사구체 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eGFR 수치 감소의 증상
eGFR 수치가 낮아져도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입니다. 하지만 수치가 60 이하로 떨어지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점차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만성 피로감
- 식욕 저하
- 부종 (특히 발목, 눈 주변)
- 소변량 변화 (과다 또는 과소)
- 고혈압
- 피부 가려움증
- 구역질 및 구토
-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될 경우 요독증상, 빈혈, 체내 전해질 불균형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GFR 수치 검사 방법과 주기
eGFR 수치는 혈액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보통 종합 건강검진 시 자동 포함됩니다. 검사 전 금식은 필요 없지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과도한 수분 섭취나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만성질환자: 3~6개월마다 주기적 검사 권장
- 일반인: 1년에 한 번 건강검진 시 확인
- 당뇨병 또는 고혈압 환자: 3개월 간격으로 추적 필요
수치가 60 이하로 떨어진 경우에는 신장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질환의 원인 진단과 함께 식이조절, 약물 조정이 필요합니다.
eGFR 수치를 개선하는 방법
낮아진 eGFR 수치를 완전히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진행 속도를 늦추고 악화를 방지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아래와 같은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1. 식이요법
- 저염식: 나트륨 섭취는 신장 부담을 높이므로 1일 5g 이하 권장
- 단백질 조절: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사구체 부담을 증가시킴 (필요 시 단백제한식)
- 수분 조절: 과도한 수분 섭취는 부종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 지시에 따름
- 칼륨, 인 제한: 말기신부전 단계에서는 칼륨과 인 제한이 필수
2. 혈압·혈당 조절
고혈압과 당뇨는 신장기능 저하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철저한 혈압 조절(120/80 mmHg 이하 유지)과 혈당관리(HbA1c 6.5% 이하)가 필요합니다.
3. 약물 관리
- 이뇨제, 진통제(특히 NSAIDs), 항생제 사용 시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 신장 독성을 가진 약물은 대체 치료 필요
4. 체중 관리 및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와 유산소 운동은 신장 기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단,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사구체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절한 강도로 시행해야 합니다.
5. 금연·금주
흡연은 신장 기능 저하 속도를 증가시키며, 음주는 체내 전해질 불균형과 혈압 변동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eGFR 수치와 투석의 기준
eGFR 수치가 15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말기신부전’으로 분류되며, 투석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음의 조건이 병합되면 투석을 고려합니다.
- 심한 요독증상
- 고칼륨혈증, 대사성 산증 조절 실패
- 체액 과다로 인한 폐부종
- 지속적인 피로감, 식욕부진
- 크레아티닌 수치 8.0 이상
투석에는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두 가지 방식이 있으며, eGFR 수치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의료진이 결정하게 됩니다.
eGFR 수치와 나이의 관계
eGFR 수치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자연 감소합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노화 때문일 수도 있고, 질병에 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 20대 평균: 100~120 mL/min/1.73m²
- 40대: 90~100
- 60대: 70~90
- 70대 이후: 60~80 (개인차 존재)
따라서 60대 이상에서 eGFR 수치가 60~89 범위에 있다면, 반드시 질병으로 인한 것인지 정상 노화의 결과인지 감별이 필요합니다.
eGFR 수치와 다른 검사 지표의 연계
eGFR 수치는 단독으로 해석하기보다 다른 수치들과 함께 분석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 혈청 크레아티닌: 직접적 신장기능 지표, eGFR 계산의 핵심
- 요단백/알부민: 사구체 손상 여부 판단
- BUN(혈중 요소 질소): 신장에서 노폐물 제거 여부 확인
- 전해질 (Na, K, Cl 등): 신장 기능 저하 시 불균형 유발 가능성 있음
이러한 수치를 함께 확인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eGFR 수치의 의미가 명확해집니다.
결론
eGFR 수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우리 신장 건강을 반영하는 중요한 생체 지표입니다. 만성질환 예방뿐 아니라 조기 발견을 위해 주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며, 수치가 낮아졌을 경우에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신장기능을 보호해야 합니다.
eGFR 수치는 질병을 조기에 알려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지금 내 건강 상태가 어떤지 알고 싶다면, 정기 건강검진에서 이 수치를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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